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중국군 소유 또는 지배하에 있다고 밝힌 31개 기업에 대한 투자 차단에 따라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홍콩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뉴욕증권거래소의 조치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상적인 시장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주가는 4일 홍콩에서 4.5% 떨어진 42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저가에 해당한다.
항셍지수는 0.8% 상승했지만,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도 각각 5.6%, 3.4%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들 세 기업 모두 뉴욕증권거래소로부터 어떤 상장폐지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티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예상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들 세 회사는 평균 1.5%의 자사주만 미국에 상장하고 나머지는 홍콩에 상장한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2월에는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중국이 민간 기술을 군사용으로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상장폐지를 하거나 홍콩에서 2차 상장폐지를 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상장폐지로 3개 통신사는 자사주를 재평가하고 금융공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