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은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백신 공급과 분배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최종단계 임상시험인 3상 참가자 4만5000명을 지난달 17일에 모집 완료했고, 오는 1월 말 임상 3상의 예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될 경우 2월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연말까지 10억회분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른 국가의 승인 절차도 미국과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쇼어 캐피털의 아담 바커는 지난 주 CNBC에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슷하지만 단 한 번의 투여량만 사용한다"면서 "이 접근법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헬스케어 분석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할 때 J&J 백신의 효용성이 팬데믹 대응과 시장 회복에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면서 "에볼라 백신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의 연구에서 보여준 성공과 안전성 이력을 감안할 때, 초기 임상에서 증명된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데이터도 신뢰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창립한 '세계 변화를 위한 토니 블레어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대량 양산과 접종이 더욱 용이하다는 점을 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J&J 백신을 두 개의 주력 백신이라고 평가했다.
J&J는 긴급 팬데믹 사용을 위한 백신은 수익을 남기지 않고 원가에 판매한다고 공약한 바 있다.
J&J는 지난해 8월 미국과 1억회분, 같은 달 영국과 3000만회분, 지난해 10월에 유럽연합(EU)과 4억회분의 선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또한 J&J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를 통해 5억회분을 공급하기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원칙적 합의를 도출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