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장의 일부 주식에 버블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PSR이 20배를 넘는 종목이 전체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월 이후 지속해서 10%를 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전체 거래량의 23%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2019년에 2%에 불과한 것에 비해 대폭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매출비율(PSR)은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을 이익이나 자산가치가 아닌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다. 매출이 급성장하는 혁신기업의 주가를 평가할 때 많이 쓰인다. 지속되는 강세장 속에 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PSR 20배를 넘는 주식은 뉴욕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9%까지 불어났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역사상 이렇게 초고평가된 주식들을 살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올릴 확률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1985년부터 분석한 결과, PSR 20배를 넘는 주식을 매수할 경우 12개월 수익률은 평균 6% 수준으로 같은 기간 다른 미국 주식들의 16%에 비해 낮았다. 중간 값(median)으로 따질 경우에도 수익률은 -1%로 다른 주식들의 6%보다 떨어진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의 2022년 매출 추정치를 기준으로 PSR 20배가 넘으면서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가 넘는 기업 39개를 골라냈다. 여기에는 줌(31배) 쇼피파이(28배) 스노우플레이크(71배) 크라우드스트라이크(40배) 팰런티어(25배) 슬랙(21배) C3.ai(55배) 등이 포함됐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