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발점인 이윤 창출을 위해 이제 시범서비스만 막 시작한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 월 99 달러, 위성인터넷 서비스 사전예약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는 현재 인터넷 서비스가 어려운 농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시험서비스를 하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아직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잠재적 고객들을 대상으로 위성인터넷 서비스 사전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스페이스X 웹사이트에 접속해 서비스 단추를 클릭한 뒤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요금은 월 99 달러로 책정됐다.
이르면 올 중반 상업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여러분 지역에는 2021년 중반이나 후반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른 지역의 사전예약에는 서비스 시기를 2022년으로 기재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3개국에 우선 서비스가 시작된다.
그러나 서비스가 제때 개시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스페이스X는 "입금한다고 서비스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청자 거주지역에 따라 "6개월이나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시범사업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역시 월 99 달러 가격이다.
여기에 위성 인터넷 접속을 위한 스타링크 키트 주문비용 499 달러는 별도다. 위성 접속을 위한 접시형 위성안테나와 와이파이 라우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인공위성 약 1만2000개 쏘아 올리는 거대 프로젝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년 전 승인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계획을 보면 스페이스X가 쏘아올릴 인공위성은 모두 1만1943개에 달한다.
지구 전체를 '인공위성 띠(스타링크)'로 촘촘하게 덮어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다.
아직은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초고속 인터넷을 지구촌 어디서나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링크 위성 1000여개를 쏘아 올렸고, 2024년까지는 4425개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도록 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수요는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FCC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10월 시범서비스 개시 이후 석달간 "미국과 해외에서 1만여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 스타링크, IPO 본격 추진되나
시범서비스에 머물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이르면 연내 본격 상용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은 스타링크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궁극적으로 스페이스X 상장의 초석이다.
스페이스X CEO인 머스크는 이전부터 위성인터넷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지면 스타링크를 분사해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는 최근에도 트윗에서 "스페이스X는 내년쯤 부의 현금흐름 이라는 깊은 수렁을 탈출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스타링크를 재정적으로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역사상 위성을 무리로 만들어 사업을 한 업체들은 모두 파산했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는 첫번째 업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금흐름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면 스타링크는 상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위성인터넷 서비스 망 구축과 배포에 따른 기술적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나면 수요와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앞서 2019년 스타링크에서 연간 300억 달러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연간 로켓 사업 부문 매출 최대치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스타링크 IPO, 궁극적으로는 스페이스X IPO의 출발점이 될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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