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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캐시 우드, 테슬라 목표주가 3000달러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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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캐시 우드, 테슬라 목표주가 3000달러 상향 조정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
'돈 나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캐시 우드가 설립한 아크 인베스트 매니지먼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돈 나무'는 캐시 우드의 발음과, 그가 기술업체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데 따른 별명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20일(현지시간) 아크 웹사이트를 인용해 캐시 우드의 아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655 달러에서 대폭 상향 조정했다면서 2025년 테술라 주가가 3000 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00 달러를 찍으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3조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아크는 테슬라가 5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달성할 가능성이 50%라고 전망했다.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해지만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로봇택시 서비스가 구현 가능해진다.
아크는 테슬라의 보험사업도 낙관했다.

앞으로 수년 안에 미국내 각 주에서 테슬라 자동차 보험이 개시되면 평균 이상의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아크는 전망했다.

중국의 테슬라 사용금지를 촉발한 테슬라의 차량운행 데이터가 배경이다. 테슬라가 자사 자동차 운행 기록들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있고, 이렇게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기존 보험사들보다 더 세밀하고, 정교한 보험상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경력이 많고 적고 만을 주로 따지는 기존 보험사들과 달리 테슬라는 사고 당시 상황을 자동차 운행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 과실 등에 대한 판단이 더 정교해질 수 있다.

테슬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이달 들어 테슬라 비관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포드의 스포츠카인 머스탱 전기차 버전이 테슬라 시장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UBS는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바싹 추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은 자체 배터리 기술 개발 등을 토대로 테슬라를 올해 안에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놨다.

이때문에 폭스바겐 주가가 치솟은 반면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19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한 아크는 오랜 테슬라 지지자인 우드가 설립한 투자업체로 테슬라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아크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이상이 테슬라 지분이다.

2월 테슬라 주가 하락기에는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아크의 새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선의 경우 테슬라 주가는 2025년 4000 달러를 찍는다.

최악의 경우에도 1500 달러로 19일 종가 654.87 달러에 비해 2배 넘게 뛴다.

아크는 지난해 50만대 핀매목표를 거의 달성한 테슬라 자동차 판매가 자본효율성 확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최저 500만대, 최대 10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아크는 전망했다.

아크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제시한 목표주가 3000 달러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평균 목표주가가 1200달러 수준이었다.

테슬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여오기는 했다. 상승장에서 뒤처질지 모른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들인 덕에 지난해 740% 넘게 폭등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이다.

덕분에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다시 내려앉기는 했지만 1월들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물리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그러나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는 계획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 당초 2015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아직도 멀었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한동안은 시내 자율주행을 할 때 사람이 계속해서 감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8월 시작돼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서비스 되는 테슬라 보험도 테슬라 실적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애프터서비스, 중고차 판매, 소매판매 등과 함께 보험사업이 포함된 '서비스·기타' 사업부문 매출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7% 수준에 불과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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