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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신장 인권탄압 제기 영국에 '보복 제재'… 텐센트 게임, 버버리와 합작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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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신장 인권탄압 제기 영국에 '보복 제재'… 텐센트 게임, 버버리와 합작 취소

중국 외교부는 인권탄압, 강제노동 문제를 제기한 영국에 보복 제재를 가했고,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었다. 사진=시나닷컴
중국 외교부는 인권탄압, 강제노동 문제를 제기한 영국에 보복 제재를 가했고,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었다. 사진=시나닷컴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등 서방국가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과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신장 관료·기구에 제재를 내렸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국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제재한다’고 보복 제재를 가했다.
이들과 직계가족은 이날부터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에 입국할 수 없으며, 중국내 재산을 모두 동결시켰고, 중국 국민과 기구는 이들과 거래를 금지했다.

보복 제재를 당한 개인 9명은 영국 국회 하원 의원 4명, 보수당 이안 던컨 스미스(Iain Duncan Smith) 전수상, 상원 의원 데이비드 올턴(David Alton)과 영국 변호사 3명이다.

기관은 영국 국회 ‘중국 연구그룹’, 보수당 인권 위원회, 위구르 독립법정과 에섹스 코트 챔버스(Essex Court Chambers)를 포함한다.

중국 외교부는 “상술한 인원과 기관은 악의적인 소문과 허위정보 전달했다”며 “중국 내정을 간섭했고 영국과 중국의 관계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패션프랜드 버버리(Burberry)도 이로 인해 중국 네티즌의 뭇매를 맞으며 럭셔리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에 올랐다.

현재 중국에서 H&M, 나이키, 버버리 등 국제 비영리 조직 ‘더 나은 면화 계획(BIC)’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버버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장 면화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11월 영국 의원에 보낸 편지 중 “신장 공급업체와 업무 교류는 없다”며 “현지의 강제노동 행위를 반대한 것”으로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버버리 중국 지역 홍보대사 저우동위(周冬雨)와 송위롱(宋威)은 버버리와 합작 중단을 발표했다.

또 텐센트 자사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王者耀)’는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버버리와 합작한 게임 캐릭터 스킨 개발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BIC는 지난해 10월부터 공식 사이트에서 신장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면화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