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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에즈 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정상항로' 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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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에즈 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정상항로' 위치로

에버 기븐호가 수에즈 운하 가운데 멈춰 항로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버 기븐호가 수에즈 운하 가운데 멈춰 항로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
수에즈 운하에 좌초됐던 에버기븐(Ever Given)호 인양 작업이 성과를 거둬 정상 항로로 돌아왔다고 미국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대각선으로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가 운하의 양쪽 제방과 평행한 위치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버기븐호가 엔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해양서비스업체 인치케이프(Inchcape)는 트위터를 통해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오전 4시 30분 다시 떠올랐다. 자세한 소식은 상황이 진전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에버기븐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 초입에서 강풍을 만나 항로를 이탈하면서 좌초됐다.

대만 에버그린 소속인 에버 기븐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 중 하나이다. 에버기븐호는 길이 399.94m, 너비 59m, 재화중량 19만9692t의 컨테이너선으로 컨테이너 2만388개를 실을 수 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세계 해상 무역의 12%가 통과하는 교역로이다. 좌초 이후로 운하에 진입하기 위해 수백 대의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

해운 정보 업체 로이드 리스트(Lloyd's List)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시간당 약 4억 달러(약 4500억 원) 이상의 물류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루에 90억(약 10조 원) 달러 이상의 상품 이동이 중단된다고 한다.

해운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