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CNBC에 따르면 올 2월 7개월 우주여행 끝에 화성에 도착했던 무인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19일 사상 최초로 다른 행성에서 자체 동력과 사전 프로그래밍을 통한 상승 비행, 착륙에 성공했다. 인류가 제어 가능한 동력체를 지구 밖 행성에서 비행시킨 건 처음이다.
드론에 가까운 소형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을 누비면서 화성 탐사 과정을 지상과 상공에서 촬영해 지구로 전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비행은 우주 진출을 꿈꾸는 인류에게, 라이트 형제가 1903년 12월 17일 뉴욕 키티호크 모래언덕에서 실시한 최초의 비행 성공에 버금가는 역사 순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인저뉴어티의 비행 테스트는 약 30초간 진행됐다. 초속 1m로 3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과 회전 기동을 한 뒤 착륙했다. 나사는 앞으로 네 차례의 추가 시험 비행을 통해 더 높이, 더 멀리 나는 시도를 할 예정이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중력도 3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조건에서 이륙하는 것은 지구 상공 3㎞에서 비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이라고 나사는 설명했다. 이 고도는 여객기가 비행하는 고도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한다.
이런 화성 환경에서 헬기를 띄우려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날개가 돌아야 한다. 인저뉴어티의 두 날개는 1.2m 길이의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뜨는 힘을 만들려고 두 날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분당 최대 2500회(초당 42회) 회전한다. 인저뉴어티 무게도 지구에선 1.8㎏이지만 화성에선 0.68㎏에 불과하다.
나사는 소형화와 배터리 기술 향상 등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총 8000만 달러를 투입해 인저뉴어티를 개발했다.
인저뉴어티는 퍼서비어런스와 함께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번 비행은 지난 2월 퍼서비어런스의 배 부위에 실려 실험 장소인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도착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나사는 시험 비행의 성공 기원을 담아 라이트 형제가 118년 전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했던 플라이어 1호기의 한 조각을 인저뉴어티에 부착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