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의 첫 주식 매각은 아마존 주식 1700주를 주당 3373달러에 팔면서 3일 이루어졌다. 6일까지 300여 회에 걸쳐 매각이 진행됐으며 최종 매각은 426주를 주당 총 3313달러에 거래했다. 베조스가 올해 초 CEO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이후 49억 달러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주식 매각이었다.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은 아티미스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젝트와 함께 수 년 동안 가열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과 우주에 탑재체를 전달할 수 있는 재사용 로켓을 운용하고 있으며 블루 오리진은 나사 우주비행사 존 글렌의 이름을 딴 '뉴 글렌'이라는 이름의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뉴 글렌을 통해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카이퍼(Kuiper)가 계획하고 있는 3326개의 위성 네트워크를 만든다.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가 FCC로부터 승인을 받음에 따라 2026년까지 위성의 절반을 발사해야 한다. 아마존은 지난달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와 계약, ULA 소속 아틀라스V 로켓을 위성 발사에 사용하기로 했다. 뉴 글렌은 아틀라스V보다 약 두 배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베조스의 주식 매각 대금은 블루 오리진이 뉴 글렌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켓의 첫 비행은 내년 4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