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앗! 실수'…버진갤럭틱 폭등 전 주식 털어내

글로벌이코노믹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앗! 실수'…버진갤럭틱 폭등 전 주식 털어내

버진갤럭틱, 우주비행 성공 기대감에 사흘 동안 주가 28% 폭등
2019년 10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진 갤럭틱(SPCE)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0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진 갤럭틱(SPCE)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실수를 저질렀다.

리처드 브랜슨의 민간 우주관광개발업체 버진갤럭틱 주식을 성급히 내다 팔아 막대한 평가손을 기록한 것이다.

기술주를 보는 '혜안'으로 지난해 막대한 실적을 낸 우드가 이번에는 조바심 속에 버진갤럭틱 주식을 내다팔았다.

그가 주식을 내다판 지 얼마 되지 않아 버진갤럭틱은 첫 우주비행 성공 기대감과 우주비행 성공 호재 덕에 24일(현지시간)까지 단 사흘 동안 주가가 28% 폭등했다.
비록 25일에는 1.30 달러(4.83%) 하락한 25.59 달러로 밀리기는 했지만 우드가 버진갤럭틱 주가 폭등을 놓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우드는 월스트리트 미래 기술업체의 주가 상승 기회에서 이례적으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소속 상장지수펀드(ETF)들은 버진갤럭틱 주가가 튀어오르기 전 주식을 거의 대부분 팔아치워 지금은 단 45주만 갖고 있다.

우드는 아크 자율기술·로봇공학 ETF(ARKQ)를 통해 버진갤럭틱 지분을 대부분 보유했지만 현재 이 ETF는 버진갤럭틱 지분이 단 한주도 없다.

나머지 지분은 3월말 출범한 아크 우주개발·혁신 ETF(ARKX)가 보유했고, 출범 직후에는 버진갤럭틱 지분 22만주, 당시 가치로 약 700만 달러어치를 보유했다. 지금은 45주, 약 1200 달러어치만 갖고 있다.

아크는 이달들어 조금씩 버진갤럭틱 지분을 매각해왔다. 버진갤럭틱이 기술적 문제들과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 업체들과 경쟁 심화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한데 따른 것이었다.

우드는 그동안 기술주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을 강조하며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라는 주문을 외워왔지만 버진갤럭틱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2월 버진갤럭틱이 사상최고치르 치솟았던 당시 아크는 170만주 이상을 갖고 있었다. 당시 가치로 1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이후 아크는 버진갤럭틱 주식을 더 사들였고 200만주 넘는 규모로 지분을 확대했다.

그러나 버진갤럭틱 주가가 급락락하자 지분을 내다팔기 시작했다. 5월이 시작되면서 버진갤럭틱 주가는 60% 넘게 폭락했고, 아크의 보유지분200만주 가치는 4500만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버진갤럭틱 주가가 지난 사흘 급등하기는 했지만 2월 최고치에 비해서는 여전히 반토막 이하로 추락한 상태다.

그러나 우드는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차버렸다.

지난 2주간 버진갤럭틱 주가가 73% 폭등했기 때문이다.

버진갤럭틱은 22일 첫 우주비행에 성공했지만 시험발사 전부터 성공 기대감이 높았고, 덕분에 주가는 그동안 급등세를 탔다.

한편 성급한 매도로 인해 버진갤럭틱 주가 급등 혜택에서 소외된 펀드가 우드의 아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밴에크 벡터스 소셜 센티먼트 ETF(BUZZ) 역시 버진갤럭틱 주가 급등 직전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유명 투자자 데이브 포트노이가 참여하는 이 펀드는 지난주 잔여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