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크기의 끝은?...삼성중 건조 '에버 에이스' 4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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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class="user-snb" style="box-sizing: inherit; display: table-cell; width: 1100px; padding-right: 0px; vertical-align: top;"><article class="article-veiw-body view-page" style="box-sizing: inherit; font-size: 1.063rem;">길이와 컨테이너 적재 개수를 따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탄생했다. 미국 니미츠급 항모(길이 332.8m)가 왜소해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큰 선박이다. 바로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에버 에이스'호다. 길이 400m, 컨테이너 선적량 2만4000TEU다. 대만 에버그린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A급 컨테이너 6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들 6척은 에버그린이 아시아와 유럽 노선에 투입할 메가막스(Megamax) 24급 12척 중의 절반을 이루게 된다.


스페인 해운 매체 문도마리티모(MondoMaritimo)는 7일(현지시각) 삼성중공업이 최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주문한 '에버 에이스'의 건조를 완료하고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에버에이스호는 길이 400m,넓이 62m에 재화중량이 22만5000t에 이른다. 배기가스 정화장치 스크러버를 갖고 있고 11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 시속 22.5노트를 낸다
문도마리티모에 따르면, 에버에이스호는 에버그린이 중국 칭다오항에서 운영중인 '오션얼라이언스 NEU6 극동유럽 노선'에 투입됐다. NEU6 노선은 20000만TEU급 메가막스 23급 선박 11척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런데 항만 혼잡, 선박 지체, 최근 수에즈 운하에서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 후 에버그린은 에버그린 에이스호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에버 에이스호는 지난28일 거제를 출발해 다음날 칭다오에 도착했다. 이후 상하이 홍차오와 닝보를 거쳐 지금은 대만의 타이베이를 향해 항해 중인 것으로 나탖났다.

이 선박은 길이에서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가 건조해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타이틀을 가진 원아푸스보다 길다. 원아푸스호는 길이 364.15m, 너비 50.6m, 재화중량 13만8611t으로 컨테이너 1만4000개를 실을 수 있다. '원아푸스'호는 지난해 12월 초 2000개에 육박하는 컨테이너를 태평양 해상에서 분실하고 모항인 일본 고베항으로 회항해 주목을 받은 선박이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에버에이스호는 에버그린의 메가막스 24급 컨테이너선의 첫 번째 선박으로 컨테이너 선적량에서 세계 최대 선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HMM 알헤시라스호와 그 자매선박의 선적량 2만3964개보다 28개를 더 싣는다. 알헤시라스호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이다.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6척을 인수하는 것 외에 내년부터 중국 CSSC로부터 비슷한 크기의 선박 6척을 인수해 메가막스급 선단 12척을 갖출 계획이다. 중국 CSSC 후동중화 조선소와 장난 조선소가 건조할 선박의 크기는 2만3888TEU급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