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인공지능(AI)의 주식시장 매매가 시장이 불안해지면 주가 변동성을 급격히 높이는 폐단이 다시 확인됐다.
알고리즘 규제 목소리가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CNBC는 21일 오펜하이머 분석을 인용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파산설로 불거진 20일 뉴욕 주식시장 폭락세 상당분이 알고리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낙폭이 971포인트에 이르며 결국 전장대비 614.41 포인트(1.78%) 급락한 3만3970.47로 마감했다. 일간 낙폭으로는 7월 19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5.26 포인트(1.70%) 급락한 4357.73, 나스닥 지수는 330.06 포인트(2.19%) 폭락한 1만4713.9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업종은 3.04% 폭락한 바 있다.
이날 주식 시장 하락은 이례적인 것은 아니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크리스 코토스키는 그러나 21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20일 낙폭이 과도했다면서 이는 알고리즘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토스키는 20일 폭락세는 미국 경제 회복 둔화와 같은 거시적 우려나 대체 자산관리 종목 등과 같은 최근 뉴욕 주식시장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시장 요인들이 아니라 그저 월스트리트의 AI 트레이딩과 더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터 마켓이 이날 특정한 펀더멘털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 것으로 생각치 않는다"면서 "되레 시장 차익거래를 노리는 알고리즘 전략이 어떤 이유에선가 주식 매도 버튼을 눌렀고, 이에따라 사람들이 (알고리즘의 매도에 숨은) 이유들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매도를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코토스키가 담당하는 종목들은 20일 폭락세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8% 가까이 추락했고, 아폴로그룹은 7%, KKR은 6% 급락했다.
이들 사모펀드 주가 낙폭은 주식시장 3대 지수의 2% 낙폭을 크게 뛰어넘는 큰 낙폭이었다.
미국내 주식 거래 대부분은 거의 전적으로 컴퓨터가 담당한다. AI 컴퓨터는 아주 작은 차익거래(아비트리지) 기회만 있어도 신속히 매매에 나서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이때문에 시장 모멘텀 형성 초기에 뛰어들어 모멘텀을 확대재생산하는 역할도 한다.
특정 방향으로 시장이 향하고 있다는 일부 조건들이 충족되면 알고리즘이 대규모 매매에 나서 변동을 급격히 확대하는 일이 빚어진다. 때때로 특정 종목이나 시장 흐름에서 설명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는 이유다.
한편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20일 폭락한 칼라일, KKR 등은 아시아 활동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헝다그룹 등 중국 부동산시장 노출 비중은 높지 않다.
칼라일 등의 폭락은 차익거래를 노린 알고리즘이 매도에 뛰어들면서 변동성을 높였다고 보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오펜하이머는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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