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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유럽기반 방산업체와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110대 공동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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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유럽기반 방산업체와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110대 공동 생산

2024년 육군 전력화 목표...한국 군 방위력 대폭 강화

자주도하장비 M3가 짧은 너비의 강을 건너고 있다. 사진=GDELS이미지 확대보기
자주도하장비 M3가 짧은 너비의 강을 건너고 있다. 사진=GDELS
한화그룹 계열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유럽기반 방산업체 GDELS와 손잡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하천을 건널 때 필요한 장비) ‘M3K'를 생산한다.

GDELS는 미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의 유럽 지사다. 다만 GDELS는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등 유럽 전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유럽 기반 기업으로 분류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GDELS가 한화디펜스와 수륙양용 시스템 자주도하장비 110대를 생산한다”고 8일 보도했다.

자주도하장비 'M3'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GDELS는 보유하고 있는 M3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만들 것이라는 얘기다.

M3는 육상과 수상에서 일체로 운용되는 수륙양용 도하장비로 육군 기계화 부대를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기동지원 장비다.

한화디펜스는 M3 기술을 기반으로 물 속도가 빠른 하천과 연약지반·교량이 많은 한국 지형에 최적화 된 M3K를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토마스 커프만(Thomas Kauffmann) GDELS 부사장은 “한국이 수륙양용 시스템 M3를 선택한 네 번째 아시아 고객이 된 점이 기쁘다”며 “M3는 가교 건설 능력이 뛰어나 이를 활용하면 기계화 장비들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 진다”고 강조했다.

GDELS의 가교 체계(Bridge Systems) 부서에서 전무를 맡고 있는 크리스틴 커쓰(Christian Kauth)는 “한화디펜스와 훌륭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M3 장점을 꾸준히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방사청)으로부터 자주도하장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6월에는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생산 계획을 최종 승인 받았다.

즉 방사청이 자주도하장비 계획을 최종 승인했기 때문에 이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디펜스가 GDELS와 협력해 M3K 생산에 돌입한 셈이다.

한화디펜스는 오는 2024년 M3K 전력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M3K는 28t 경량형으로 설계되며 폭이 넓은 타이어를 갖춰 연약한 지반에서도 별도의 장치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수상저항 감소를 위해 경량화 선체와 4륜형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독일군과 영국군이 지난 2016년 폴란드에서 실시된 연합훈연에서 M3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GDELS이미지 확대보기
독일군과 영국군이 지난 2016년 폴란드에서 실시된 연합훈연에서 M3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GDELS

지난 2016년 폴란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연합 훈련에서 독일군과 영국군이 운용 하는 M3 30대가 35분 만에 350m 길이 세계 최장 부교를 만들어 전세계에 유용성을 과시했다.

신속한 가교 건설에 특화된 M3가 한국 지형에 최적화돼 육군에 공급되면 향후 한국 육군의 방위 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