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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삼성·인텔 등 글로벌기업들, 다음달 정상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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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삼성·인텔 등 글로벌기업들, 다음달 정상화 '불투명'

호치민 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aigon Hi-Tech Park, SHTP)에 있는 삼성전자 호치민가전복합(SEHC)공장.이미지 확대보기
호치민 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aigon Hi-Tech Park, SHTP)에 있는 삼성전자 호치민가전복합(SEHC)공장.
삼성전자의 호치민가전복합(SEHC)공장을 비롯해 인텔 등 호치민 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aigon Hi-Tech Park, SHTP)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공장들이 이르면 다음달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노동자 복귀문제와 백신그린카드 시행방안 등 후속조치들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실제 정상복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들을 종합하면 호치민 시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SHTP는 현재 공장 가동률이 70%까지 올라왔다. 다음달이면 가동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SHTP 단지 내에는 현재 삼성전자와 인텔 등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기업을 포함 약 86개의 글로벌 제조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지난 2달간 공장이 셧다운 되면서 하루 수백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단 SHTP측은 현재까지의 추세로 보면 다음달 중순까지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베트남측의 예상일 뿐 실제 정상화까지는 더 오랜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봉쇄이후 경제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대책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노동자다. 이미 많은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복귀를 위해서는 지방당국간 협의가 필요하며, 또 백신 그린카드 소지자만 생산 현장에 참여할수 있는지 여부 등 세부적인 논의사항이 산 넘어 산이다.

현재 삼성은 지난 7월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호치민 공장의 16개 생산라인중 3곳을 폐쇄했으며, 방역조치에 따라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출근하지 못한 상태로 부분적으로 공장을 가동해왔다.

이런 가운데 근로자 빈익빈 부익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단 삼성, 인텔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 위주로 노동자들이 복귀하게 되면 나머지 중견, 중소기업들의 근로자 확보는 더욱 어려워진다.
호치민에서 한국 전장기업 관계자는"일할 사람이 없다. 이미 돈을 더 준다고 해도 고향으로 떠난 상태라 다시 구할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