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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 우려가 '투심' 좌우할 듯... 월마트·타깃·엔비디아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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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 우려가 '투심' 좌우할 듯... 월마트·타깃·엔비디아 실적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30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폭락하며 주단 단위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이번주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이번주에 확인된다.

16일 지난달 소매매출 통계가 발표되고 같은 날 미 최대 오프라인 체인 월마트 실적도 공개된다.

이번주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는 월마트를 시작으로 줄을 잇는다.

17일에는 월마트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타깃이 분기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고, 18일에는 콜스도 실적을 발표한다.

주택 개량 자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소매 체인 홈디포는 16일, 경쟁사 로우스는 17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속옷 전문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19일에는 신발 소매체인 풋라커가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기술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다.

15일에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반도체 업체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18일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스가 실적을 공개하고, 그에 앞서 17일 이번주 실적 발표 하이라이트가 될 엔비디아 실적이 공개된다.

엔비디아는 주가 폭등 속에서도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게임, 메타버스 등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핵심이어서 계속 주가가 오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반도체 생산 설비인 팹 없이 설계만 하는 이른바 팹리스 업체로서 엔비디아가 세계 양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대만 TMSC와 한국 삼성전자를 통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춰 반도체 공급망 차질 속에서도 큰 타격이 없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실적 발표로 사실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일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12일 웨드부시가 엔비디아가 고평가 됐다면 '실적상회(매수)'에서 '중립'으로 추천 등급을 하향조정한 뒤 엔비디아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그렇다고 엔비디아 주가 전망이 극도로 악화한 것은 아니다.

웨드부시는 중립으로 평가등급을 낮추면서도 목표주가는 220 달러에서 300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 300 달러는 12일 종가 303.90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지표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북바는 CNBC에 15일 공개되는 뉴욕연방은행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많은 비용 부담을 지고 있는지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로 참고할만 하다는 것이다. 18일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 역시 같은 맥락에서 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북바는 인플레이션 테마가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경제 외적인 변수로는 15일로 일정이 확정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 화상 정상회의가 있다.

워싱턴 시간으로 이날 밤 늦게 열릴 예정인 양국 정상 회의에서 1979년 외교관계 복원 이후 최악의 상황을 치닫고 있는 양국간 긴장이 완화될지 여부가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