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따질래? 복종할래? 관둘래?”…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 두고 논란

공유
0

“따질래? 복종할래? 관둘래?”…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 두고 논란

일론 머스크가 관리자의 자질에 대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관리자의 자질에 대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는 지난 3년간 약 17배 상승했다. 이로 인해 떼로는 막말을 일삼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가치도 따라 올랐다. 주가의 상승과 주식의 성공은 때로 경영의 우수성과 결합될 수 있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성장에 많은 공로를 세웠지만 그가 좋은 경영자인가에 대해서는 논란도 많다.

최근 유출된 이메일이 그 논쟁을 촉발시켰다고 배런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일에서 머스크는 자신의 지시를 받는 테슬라 경영진들에게 세 가지 옵션이 있다고 말한다. 머스크가 틀렸다고 말하거나, 지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거나, 복종하거나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하지 못한다면 경영진은 사임해야한다고 썼다. 실직의 위협은 가혹하게 들린다.
이메일이 공정한지 아닌지는 간단한 질문이 아니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긍정적인 요소도 많지만 반대로 권위주의 경영체제와 유독성 직장문화 가능성도 제기한다.

컬럼비아대학의 회계 및 경영학 웨이카이 박사는 "일론이 모든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것을 요구하고 실수가 있는지 지적하라고 격려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녀의 학문적 연구분야는 경영자들이 어떻게 기업 문화를 디자인하고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그녀는 테슬라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머스크가 회사의 비공식 경영 관행 중 일부를 더 공식화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테슬라의 노동력은 지난 3년 동안 두 배 증가했고, 기가팩토리는 하나에서 두 개로 늘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독일과 텍사스에 두 개의 시설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리젠트 대학의 조셉 부치 박사는 "일론은 명료하게 표현한다. 내 방식대로 할까 아니면 고속도로로 갈까와 같은 표현이다. 그것이 실제적인 관리 스타일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의 메시지가 동기부여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머스크는 행위나 발언의 ‘목적’은 분명히 짚고 넘어간다. 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테슬라를 만들었다. 직원들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자임한다.

머스크가 요구하는 경영진의 소양은 지난 2010년부터 테슬라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최고재무책임자로 있는 자크리 커크혼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커크혼은 경영학, 경제학, 공학 학위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분기별 콘퍼런스의 수석 연사로 취임했다.
앤드루 배글리노 테슬라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공학 부사장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인물이다. 그는 최근 테슬라의 실적 컨퍼런스 콜에도 참석했다. 배글리노는 2006년부터 테슬라에서 근무했으며 스탠포드에서 전기공학 학위를 받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