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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스타트업 팩토리얼에너지, 전고체 배터리로 전기차 혁신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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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스타트업 팩토리얼에너지, 전고체 배터리로 전기차 혁신 행보 주목

한국 천안에 파일럿 공장 설립…현대차·스텔란티스·LG화학 등과 제휴로 기술 개발·생산 능력 강화
시유 황 팩토리얼에너지 CEO. 사진=세계경제포럼이미지 확대보기
시유 황 팩토리얼에너지 CEO. 사진=세계경제포럼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에너지가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업체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해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테스트 주행에 성공했다. 이 성과는 전기차의 충전 속도와 주행 거리,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팩토리얼에너지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스텔란티스, LG화학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내년부터 팩토리얼의 배터리를 탑재한 닷지 차저 차량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킨다. 이렇게 되면 충전 시간이 단축되고 주행 거리가 늘어나며 화재 위험도 감소한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의 기술적 난제와 높은 비용 등으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팩토리얼에너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천안에 파일럿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생산 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을 통해 실제 차량에 배터리를 적용하고 테스트 주행을 진행함으로써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오는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팩토리얼에너지의 최근 성과는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