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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겨울철 맞아 코로나19 5차 재확산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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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겨울철 맞아 코로나19 5차 재확산 본격화하나

미국 12개주에서 감염자 50% 이상 증가... 하루 평균 확진자 12만 명 재돌파

미국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제 5차 확산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사진=AFP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제 5차 확산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사진=AFP
미국에서 지난 11월 말 추수감사절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가 폭증하는 제5차 재확산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뉴저지, 코네티컷 등 12개 주에서 지난 2주 사이에 주간 평균 감염자 숫자가 50%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주목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지속해서 퍼지고 있다.

겨울철에 대체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는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7% 증가한 12만 1,311명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은 것은 9월 25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처음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주 전보다 20% 늘어 6만 1,936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12% 상승하며 1,275명에 달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억 명을 넘어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는 2억 4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60.4%에 달했다. 또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71.8%인 1억 8,538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미국에서 전염력이 델타보다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백신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주에 백신 접종자가 192만 명에 달해 그 전주에 비해 35%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CDC 통계에 따르면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치고, 추가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4%에 달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이후 성인이면 누구나 연령 제한 없이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지난 5월부터 12~15세 연령층의 1,700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그 후 5~11세 2,850만 명에 대한 접종도 허용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전체 인구의 87%가 백신 접종 대상이 된다고 WP가 지적했다.
미 보건 당국은 이날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6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넘은 16∼17세 청소년은 부스터샷을 맞아도 된다며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는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부스터샷 접종 자격을 주었다가 이번에 이를 16세 이상으로 낮췄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