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P 통신 등 조사에서 코로나19로 가장 고통 받는 세대로 드러나

미국의 AP 통신과 MTV 그룹 등이 3,764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최근 벌인 조사에서 Z세대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Z세대가 교육, 취업, 인간관계 등의 측면에서 현재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13~24세 연령층에 속한 Z세대 2,683명의 응답자 중에서 81%가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Z세대의 46%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육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36%, X 세대 (베이비 붐 세대 이후에 태어난 1960~1970년대 출생) 31%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치이다.
Z세대의 선두 주자들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지난 2년 사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거나 대학 졸업을 연기하는 진통을 겪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에 미국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그 당시 약 100년 만에 최고치인 14.7%의 실업률 사태에 직면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Z세대의 상당수가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 ‘3무 세대’가 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여자 친구 또는 남자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워졌다는 Z세대 응답 비율이 40%에 달했다. 또 Z세대의 45%가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X세대의 응답률 39%보다 6%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Z세대의 연인 관계나 친구 관계는 학교에서 이뤄지게 마련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취소되면서 이들이 집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