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덴마크 등 각국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에 관한 연구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이전 델타변이 등에 비해 훨씬 더 가볍다는 점이 확인된데 따른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했던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29.23 포인트(0.62%) 상승한 4725.79로 마감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간판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96.67 포인트(0.55%) 오른 3만5950.5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가장 상승폭이 컸다. 131.48 포인트(0.85%) 뛴 1만5653.3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0.56 포인트(3.01%) 내린 18.07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이 각각 0.36%, 0.03% 밀렸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탔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 소비재가 1.2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16%, 1.01% 오르며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필수 소비재는 0.19%, 에너지는 0.1%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금융 업종과 보건 업종은 각각 0.55%, 0.41% 상승했고, 기술 업종과 통신 서비스 업종 역시 각각 0.56%, 0.69% 오름세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올랐다.
미 국채 1개월, 3개월물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나머지 만기 수익률은 모두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수익률은 0.035%포인트 뛴 1.493%로 1.5%에 육박했다.
오미크론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투자자들을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이끌었다.
영국 보건당국 조사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경우 델타변이 등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에 비해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50~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의 감염사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시장 흐름은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9 달러(0.45%) 오른 334.69 달러, 시가총액 기준 1위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2.40 달러(0.82%) 뛴 296.40 달러로 마감했다.
제약사 머크는 미 식품의약청(FDA)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주가가 하락했다.
진정한 게임체인저 지위를 22일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내준 영향이 컸다.
머크는 전일비 0.43 달러(0.56%) 내린 75.73 달러로 하락했다.
머크 주가는 그러나 22일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자 동반 상승한 바 있다.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면서 여행관련주들은 회복세를 타고 있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이날 0.24% 밀리기는 했지만 20일 이후로는 16% 넘게 급등했다.
호텔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는 이날 1.29% 올랐고, 이번주 전체로는 상승폭이 10%에 육박했다.
한편 전기차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22일 밤 첫번째 트럭 인도 행사를 진행하는 사진을 트윗에 올린 것이 전기차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됐다.
니콜라는 이날 1.69 달러(17.98%) 폭등한 11.09 달러로 올라섰다.
미 증시 퇴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 시펑도 상승해 0.35 달러(0.77%) 오른 46.09 달러로 장을 마쳤다.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지난 7월 23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리자동차(Ree)는 1.06 달러(26.63%) 폭등한 5.04 달러로 올랐다.
테슬라도 큰 폭으로 뛰었다. 58.13 달러(5.76%) 급등한 1067.00 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 자동차는 0.50 달러(0.52%) 오른 96.84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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