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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잘 나가던 크록스 신발, 헤이듀드 인수 발표하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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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잘 나가던 크록스 신발, 헤이듀드 인수 발표하자 주가 폭락

올해 주가 93% 상승, 인수 합병 발표후 12% 빠져
미국의 고무 재질 신발 제조업체 크록스가 23일(현지시간) 경쟁업체 헤이듀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자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12% 빠졌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고무 재질 신발 제조업체 크록스가 23일(현지시간) 경쟁업체 헤이듀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자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12% 빠졌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미국의 고무 재질 신발 제조업체 크록스(Crocs)가 23일(현지시간) 경쟁업체인 헤이듀드(Hey Dude)를 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크록스의 주가가 12% 폭락했다.

앤드루 리스 크록스 최고경영자(CEO)는 헤이듀드와 합병으로 미국에서 신발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크록스는 헤이듀드 인수를 통해 고무 재질 신발과 함께 편한 신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크록스는 헤이듀드 인수 합병 작업을 내년 1분기에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록스 주가는 이날 투자자들의 반발로 12%가 빠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리스 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헤이듀드 인수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신발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이듀드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헤이듀드는 지난 2008년에 이탈리아에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자사 신발의 약 40%가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판매 수입은 5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외신이 전했다. 리스 CEO는 헤이듀드의 내년도 판매 수익은 7억~7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헤이듀드 브랜드에 익숙하지 않고, 이번 인수 합병으로 크록스가 경영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해 주식 매도 주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크록스는 올해 주가가 93%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고, 시가 총액이 약 72억 달러에 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