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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고급 아파트, 작년 거래량 300억 달러...사상최대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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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고급 아파트, 작년 거래량 300억 달러...사상최대 호황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부동산 시장 호황 속에 뉴욕 맨해튼의 초호화 아파트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호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주식시장 호황으로 부유층의 자산평가액이 폭증한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사상최대 통화완화 정책 지속에 따른 넘치는 유동성, 그에 따른 사상최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들이 모두 투자에 유리했던 덕분이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부동산중개업체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국적 호화부동산 중개업체인 코코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맨해튼 지역의 초호화 아파트 매매 계약은 모두 1만6000건이 넘었다. 금액으로는 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예상 깨고 사상최대 실적 달성


사상최대 규모이자 시장 전망을 깨는 깜짝 실적이다.

뉴욕 맨해튼의 고급 부동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 지역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다. 범죄율은 높아지고, 세금 역시 오르고 있어 매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고급 부동산 시장 통계들을 보면 매입자들끼리 부동산을 차지하기 위한 입찰 경쟁이 치열하고, 매물이 부족해 재고 역시 줄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뛰어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도 고공행진 지속 전망


지난해 사상최고 실적을 낸 맨해튼 초호화 부동산 시장 상승 흐름은 올해에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밀러 새뮤얼 앤드 더글러스 엘리먼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맨해튼 지역 부동산 판매 규모는 67억 달러를 넘어 최소 32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맨해튼 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은 이제 195만 달러가 넘는다.

평균 가격이 아닌 중앙값을 기준으로 하면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비 11% 급등해 팬데믹 이전 수준에 육박했다.

팬데믹 디스카운트 사라져


맨해튼은 팬데믹 기간 고전했다.

감염 위험이 높은 복잡한 도심을 떠나 교외로 나가려는 이들이 많아진데 따른 것이다.

시장이 바닥을 치던 당시에는 가격이 6~7%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이 소유하는 아파트(콘도) 가격을 중심으로 맨해튼 집 값이 반등에 성공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은 집 주인이 요구하는 가격의 97.6%에서 매매가 이뤄져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신축 아파트는 1000만 달러 이상의 초고급 아파트들이 가장 빠르게 나간다.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면 평균 97일만에 팔린다.

아마존 창업자 베조스는 아파트 수집 나서

5000만 달러가 넘는 부동산도 최소 8건이 계약됐다.

알리바바 부회장 조 차이가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아파트 2개층을 1억5700만 달러에 통째로 사들인 것이 최고 기록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도 맨해튼 지역 아파트 수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번가 아파트들을 사들여 이제 그가 보유한 맨해튼 지역 아파트는 5채에 이른다. 평가액은 1억1900만 달러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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