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 당 100 달러 즉각 돌파…각국 인플레이션 통제 불능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 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10만 명 이상을 집결한 뒤 러시아군이 진격하도록 할 것이나 전면적인 침공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미국과 동맹국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대로 러시아가 어떤 형식으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국제 유가가 폭등할 것이라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산유국이다.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유통의 허브 국가이다. 러시아가 유럽에 수출하는 천연가스도 우크라이나를 거쳐서 수송된다.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순간 국제 유가는 즉각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유럽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로 인해 가스값이 폭등할 게 확실하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통로가 될 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맞서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하는 맞대응 조처를 할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유가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에 대해 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이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