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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틸라이드, 스테인리스 '종이처럼 접는'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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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틸라이드, 스테인리스 '종이처럼 접는' 신기술 개발

스틸라이드 사가 기술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스틸라이드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스틸라이드 사가 기술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스틸라이드 페이스북
스웨덴의 스틸라이드(Stilride)사가 레이저를 이용한 국소 가열로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종이접기처럼 접을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산업용 종이접기' 신기술은 차량 생산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고강도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라이트 폴드(Lightfold)라고 불리는 이 공정은 스테인리스 스틸 판 위에 원하는 라인을 설정하고 이곳을 레이저로 가열하여 완성한다.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성형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도구를 사용해야 되지만, 이 새로운 공정을 사용하면 빠르고 비교적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 이 신기술은 스웨덴 스타트업 스틸라이드에서 전기 스쿠터 생산을 위해 개발되었다.

베이저는 원래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엔진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지오토 비차리니(Giotto Bizzarrini), BMW 모터라드, 그리고 야외 전원 장비 분야의 세계적 선두 주자인 허스크바르나(Husqvarna)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경험했다.
베이저는 나중에 스웨덴 정부의 혁신기관인 비노바(Vinnova)의 지원으로 공동설립자(전무 이사)인 요나스 니방(Jonas Nyvang)과 함께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라이트폴드의 아이디어는 원래 핀란드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오토쿰푸(Outokumpu)에 의해 고안되었다. 베이저는 로봇으로 평평한 스테인리스 스틸 시트를 접어서 스쿠터의 주요 골격을 만드는 라이트폴드의 초기 연구를 레이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한 층 발전시켰다.

사진=스틸라이드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스틸라이드 페이스북
스테인리스 스틸 시트는 얇은 판을 냉간압연하여 만들어진다. 냉간압연 작업은 재료를 단단하게 하고, 강판을 구부리기 어렵게 만든다. 여기에 레이저를 사용하여 의도한 접이 선을 따라 스테인리스를 가열하면 스테인리스를 3차원 모양으로 더 쉽게 접을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을 사용해 회사는 비교적 싼 가격으로 전기 스쿠터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은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페인트를 칠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스틸라이드(Stilride)는 강판에 따로 도장 작업을 하지 않으면서 재료, 생산 비용, 중량(차량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줄일 수 있다.

디자인상의 이점도 있다. 베이저는 "스테인리스 강판이 접히는 과정에서 오목 표면과 볼록한 표면 사이의 아름다운 표면을 구현하여 새로운 컨셉의 설계 디자인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강은 유연하고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며 구조가 단순하다. 스쿠터의 단점은 플라스틱 몸체로 덮인 관 모양의 강철 틀과 많은 부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만들기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베이저의 신기술을 사용하면 스테인리스만으로 기본 뼈대를 완성한 스쿠터를 생산할 수 있다.

베이저는 "스틸라이드 SUS1(스포츠유틸리티 스쿠터원)으로 불리는 스쿠터의 첫 시제품이 준비됐다. 자재의 특성을 이용해 로봇으로 산업용 종이접기하는 신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제조 업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조 부문은 로봇달렌 R&D가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이 공정이 상용화되면 전기 스쿠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토쿰푸(Outokumpu)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 철강 엔지니어링, 제조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다루는 수많은 협력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