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 친화적인 기업 누뱅크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비자와 마스터카드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버핏은 이제 그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및 이와 유사한 암호화폐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기업이 더 많아졌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보유량의 일부를 투매하고 브라질 최대 핀테크 은행인 누뱅크에 대한 포지션을 늘렸다.
버핏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을 통해, 지난해 4분기에 10억 달러 상당의 누뱅크 클래스 A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 반면 비자와 마스터카드 주식을 각각 18억 달러(약 2조1546억 원)와 13억달러(약 1조5561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핀테크 경쟁사에서 노출을 얻기 위한 신용사 이탈 움직임을 예고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핀테크 등 시장에서 가장 핫한 분야, 특히 투자에 신중한 접근법으로 유명하다. 이 베테랑 투자자는 비트코인(BTC)과 같은 새로운 분산 금융 솔루션을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자산'으로 조롱하며 평가절하해왔다.

그러나 버크셔의 누뱅크의 새로운 지분은 버핏이 최근 핀테크 분야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버크셔는 2021년 7월에 이 스타트업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누뱅크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데뷔한 후 2021년 12월 투자 수익은 1억5000만 달러(약 1796억 원)에 달했다.
지금까지 버핏은 누뱅크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매각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버핏-비트코인 연결
누뱅크에 대한 버핏의 추가 투자는 핀테크 부문의 기본 테마인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대한 그의 인식과 암호화폐 부문에 관련된 회사와 제휴하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누뱅크가 2020년 9월에 인수한 거래 플랫폼인 이지앤베스트(Easynvest)는 2021년 6월부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QBTC11'이라는 이름의 이 ETF는 QR 에셋 매너지먼트(QR Asset Management)의 지원을 받고,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증권사인 B3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버핏이 그동안 비트코인을 '쥐독의 제곱(rat poison squared)'으로 폄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지앤베스트를 통해 신흥 암호화폐 부문에 노출돼 있는 누뱅크가 추가 수익 기회를 활용해 최대 투자자인 워런 버핏에게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로 2021년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의 성장 때문이다.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또 다른 회사인 뉴욕멜론은행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에밀리 포트니는 비트코인 투자 수단이 주류가 됨에 따라 디지털 자산이 투자 은행 회사의 '의미 있는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