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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애플·델·에릭손·글렌코어·머스크 등 '탈 러시아'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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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애플·델·에릭손·글렌코어·머스크 등 '탈 러시아' 대열 합류

애플은 아이폰 판매-애플페이 서비스 제한…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매체 뉴스 내려받기도 차단

애플이 1일 (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아이폰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1일 (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아이폰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 러시아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아이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또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했으며,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매체인 RT뉴스, 스푸트니크뉴스를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

미국의 델 컴퓨터는 러시아에 대한 컴퓨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통신장비업체 에릭손도 러시아에 대한 납품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원 개발회사인 스위스의 글렌코어는 러시아 지분 처분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세계 최대 해운그룹 머스크 러시아를 오가는 모든 컨테이너 선박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싱가포르 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 스위스 선사 MSC도 러시아 입출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머스크, MSC, 하파그로이드, ONE은 글로벌 선박 화물 운송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러시아는 물품 품귀 및 상품 가격 폭등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에서는 루블화 폭락 등으로 인해 일부 전자제품 가격이 30% 이상 오르는 등 천정부지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계 거대 정유 기업 셸(Shell)이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과 합작 사업을 중단했다. 셸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운송 프로젝트인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금융 지원 역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 국영 석유와 가스 회사 지분 19.75%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로스네프트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BP는 러시아에서 손을 떼면 250억 달러가량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 회사인 에퀴노르(Equinor)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임러 트럭 홀딩스도 러시아와 합작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볼보 자동차도 러시아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르노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자동차 생산 공장의 문을 닫았다. 폭스바겐은 루블화 폭락 등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