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에어컨 제조업체 다이킨 인더스트리가 불산 정화공정을 개발해 중국산 불소 의존도를 낮추게 됐다. 사진=로이터
일본 에어컨 제조기업 다이킨 인더스트리가 멕시코산 불소를 이용한 불산 생산 공정을 개발해 중국산 불소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불산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며, 염화불화탄소(HCFC) 냉매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일본은 불산 원료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다이킨은 중국산 불소보다 순도가 낮은 멕시코산 불소 광물로부터 불산을 생산할 수 있는 정화 공정을 개발했다. 이로써 불산의 원료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산은 불소에 황산을 첨가하여 제조된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700만 톤의 불소가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산이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전 세계 불소 매장량은 3억1000만 톤으로 추정된다.
멕시코는 중국보다 불소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멕시코산 불소에는 비소가 포함되어 있다.
다이킨의 기술은 비소를 굳혀 버림으로써 불소의 순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화 공정의 추가로 불산 생산 비용이 중국산 불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킨은 새로운 정화 공정 방식을 채택하면서도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이킨은 중국에서 불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반도체 제조업체에 판매할 불산을 생산하고 있다.
다이킨은 멕시코산 불소를 가공하기 위한 화학 공장을 일본에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잠재 부지가 조사되고 있으며, 투자액은 총 수백억 엔(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