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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거부들의 요트, 서방 제재 피해 인도양 배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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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거부들의 요트, 서방 제재 피해 인도양 배회 급증

러시아 억만장자들이 서방 국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호화요트를 유럽에서 몰디브와 세이셸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억만장자들이 서방 국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호화요트를 유럽에서 몰디브와 세이셸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배경으로 러시아 억만장자들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연일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억만장자들이 소유한 요트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바다를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서방국가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가해진 뒤 러시아 재계 거물들이 소유한 대형 요트들이 인도양으로 진출해 몰디브(Maldives)와 세이셸(Seychelles) 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몰디브 공화국은 남아시아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인도와 스리랑카 남서쪽에 있으며, 세이셸 공화국은 아프리카 동쪽 1600㎞ 떨어져 있는 인도양내 섬 나라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모스크바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기업 지도자들의 자산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부유하고 정치적으로 연결된 러시아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요트, 호화 아파트, 개인 제트기를 압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당신의 나쁜 돈을 노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12일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억만장자가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 세 번째 슈퍼요트를 압수했다.

이탈리아 통신사(ANSA)는 자국 금융경찰 책임자들이 11일 요트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조선소 노비스크루그(Nobiskrug)가 건조한 이 요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제재 목록에 오른 러시아 석탄무역 억만 장자 안드레이 멜니첸코(Andrei Melnichenko)의 소유로 추정된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북서부 산레모항에서 정박중인 러시아 재벌 소유의 요트를 몰수한다고 발표했다.

69세 러시아인 요트 소유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작성된 유럽 연합의 제재 목록에 있는 이름 중 하나이다.

'리나(Lina)'라고 불리는 이 요트의 가치는 약 5000만 유로(5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또한 움브리아 항구에서 약 6500만 유로 상당의 요트 '레이디 M'의 몰수도 확인했다. 56세의 이 요트 주인도 미국과 유럽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루이지 디 마이오(Luigi Di Maio)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요트 몰수 후 자국 TV 채널 TG2 포스트가 방송한 성명에서 "이탈리아는 러시아의억만장자 엘리트 자산 1억4000만 유로 상당의 자산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슈퍼요트 선단의 러시아 소유는 7~10%로 추산되며 몰디브의 전체 요트 수는 작년 이맘때 19대에서 10대로 줄었고, 야자수가 늘어선 섬과 모래 해변으로 유명하고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세이셸에서는 요트 수가 5대에서 12대로 늘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