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최고의회는 유럽 우주기업이 촬영한 위성 이미지에서 체르노빌 출입 금지 지역에서 최소 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의회는 화재의 원인이 폭격, 방화, 혹은 기타 요인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러시아 연방의 공격'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의회는 성명으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10km 떨어진 지역에서의 화재는 '특히 위험'하며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로 인해 소방관이 화재에 대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했다. 해당 장소는 1986년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되었다. 이 사고에서 유출된 방사선 강하물이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에 떨어져 심각한 방사능 오염을 초래했다.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폐쇄된 원자로의 바닥에는 아직도 약 200톤의 연료가 남아있으며 적절한 보호가 되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의 전투가 원자로에 추가 손상을 입히고 방사선 유출을 초래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진행되는 전쟁이 체르노빌의 방사선 수준을 모니터링 하는 시도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방사선 수준을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제때 개입하지 못해 원자력 피해가 전 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년에도 해당 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나 방사선 수준의 정상의 16배로 높아진 적 있다. 2주간의 진압 노력으로 인해 불은 소화되었고 방화범은 체포되었다.
기후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으로 산림이 건조해지고 화재에 적합한 연료가 되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며 이러한 재해는 부분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과 지중해 근처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기록적인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에 발표된 기후변화 연구에서는 산림 화재의 연기가 방사성 물질을 운반할 수 있고 기후 위기의 확대가 '핵 산림 화재'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