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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바우만 獨 바이엘 CEO 해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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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바우만 獨 바이엘 CEO 해임 추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독일 바이엘의 베르너 바우만 CEO의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독일 바이엘의 베르너 바우만 CEO의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싱가포르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는 독일 곡물 및 의약품 대기업 바이엘 AG가 수년간 지속된 주가 하락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경영진 교체 압력을 강화하면서 베르너 바우만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테마섹은 바이엘 AG의 2대 주주이다.

27(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마섹은 노버트 윈켈요한(Norbert Winkeljohann) 바이엘 이사회 회장에게 바우만 CEO를 포함한 현 경영진에 대한 불만족 의견을 전달하고 비공개 정보에 대해 익명을 요청했다. 테마섹은 바우만 CEO의 경영실적과 후계계획 부재를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테마섹은 바우만 재신임투표 신청이나 경영실적 비준 반대투표 등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조치든 바이엘의 이사회에 경영진 교체 압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테마섹의 행동 방침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바우만의 축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투자회사 알라투스 캐피탈(Alatus Capital)은 이미 지난달 29일 바이엘의 회의에서 바우만과 경영진의 실적 비준에 반대하며 바우만 재임 중 시장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테마섹의 움직임은 훨씬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주주행동주의형 접근은 바이엘에서는 드물었다. 테마섹은 2018년 바이엘의 지분 약 4%를 확보한 이후 주요 주주로서, 논란이 되고 있는 630억 달러(약 77조1000억 원)의 몬산토(Monsanto Co.) 인수를 완료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한때 독일의 우량 DAX 지수의 총아였던 바이엘은 리더십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으로 농업, 제약, 소비자 의료 부문 간의 분리를 다시 촉구하게 될 수도 있다.

바우만 CEO는 논란이 되고 있는 몬산토 인수의 주요 기획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6년 봄 바이엘 CEO가 된 지 몇 주 만에 이 인수를 주도했고, 이 거래는 전략적으로 타당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2018년 중반 거래가 성사된 지 몇 주 후, 바이엘은 몬산토 제품의 암 유발 여부를 둘러싼 미국의 여러 재판 중 첫 번째 재판에서 패소했다. 첫 재판의 패소로 바이엘은 연이은 소송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 바이엘은 이후 몬산토 문제를 뒤로 미루기 위해 160억 달러(약 19조5800억 원)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몬산토 문제 해결이 성사된 이후 바이엘의 주가는 39%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농산물 가격 급등에 힘입어 주가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들어 바이엘의 주가가 29%나 상승해 테마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놀라움을 갖는 사람도 있다.

테마섹은 아직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주가 반등이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