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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 다이먼 회장 "JP모건, 우크라 사태로 1조2160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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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 다이먼 회장 "JP모건, 우크라 사태로 1조2160억원 손실"

5월 주주총회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서한 보내…미국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고조 경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발생하는 이 은행의 손실액이 10억 달러(약 1조2160억 원)가 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처음으로 예상 피해 금액을 공개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을 이끄는 모건 회장이 러시아와 거래에서 발생한 피해 내용을 자세하게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그것이 금융기관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유럽에서 군사력을 확대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한 ‘에너지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이 세계 최대 다자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조속히 재가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의 최장수 CEO 중 한 사람인 다이먼 회장은 5월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가 연례적으로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17번째이고, 월가와 정부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그의 서한을 ‘필독서’로 여긴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 경제의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반등, 높은 물가상승률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맞물려 세계 질서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

다이먼 회장은 소비자와 기업의 현금보유액 증가, 임금 인상, 경제 성장 등을 근거로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수 있으나 불확실성과 리스크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고, 올해 중반까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12.5%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유럽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종전 4.5%에서 2%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 기존 3.0%에서 2.5%로 각각 낮췄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