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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항모 美 ‘제럴드 R 포드’ 마침내 실전배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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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항모 美 ‘제럴드 R 포드’ 마침내 실전배치 눈앞

미 해군 140억달러 예산 승인…진수 5년 만에 기술적 문제 해결
함재기 탑재해 최종 시험운항 후 이르면 올 가을 첫 해외 배치

수중에서 폭약 `18t이 터져 큰 물줄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제럴드 포드함이 지나고 있다. 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수중에서 폭약 `18t이 터져 큰 물줄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제럴드 포드함이 지나고 있다. 사진=미해군
최초 개념 설계부터 시작해 약 20년 동안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건조했으나 예상 못한 기술적문제로 지연됐던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군함인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USS Gerald R Ford)’가 마침내 전투 배치를 앞두고 있다.

미 해운 전문매체 마리타임 포스코(Maritime Pos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해 12월 140억달러(약 17조2200억원) 규모의 제럴드 R 포드호의 운용 예산을 별다른 거부 없이 승인했다.
예산에는 항공모함을 위한 보호 장비 및 물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제럴드 R 포드호는 F-35 합동타격전투기(JSF)와 5대의 EA-18G 그라울러 전자 공격기, 40~50대의 F/A-18E/F 슈퍼 호넷 전투공격기, 19대의 MH-60 시호크 헬리콥터, 4대의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2대의 MV-22B 오스프리 화물수송기를 포함해 7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미 해군의 포드급 항공모함 프로그램 관리자인 브라이언 메트칼프 대령은 “(마지막 문제였던) 엘리베이터가 원활하게 작동한 지난해 12월 22일 초기 작전 능력을 승인했다”면서, “곧 완전한 항공기를 탑재해 시험운항을 할 것이며, 이르면 올 가을에 첫 해외배ㅌ치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항공모함은 지난 2009년 11월 1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헌팅턴 잉갈스 조선소에서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용골거치(건조선대 또는 드라이 도크에 첫 번째 블록을 놓는 것)를 거쳐 2013년 11월 9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딸인 수전 포드 베일스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거행했다.

1975년부터 2009년 사이 배치된 기존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순차적으로 대체하면서 미국 해군의 새로운 주력 항모로 기획한 동급 항공모함 1호선으로, 길이 320m, 높이 30m, 넓이 76m에 만재 배수량 11만2000t의 초대형 항공모함이다.

크기도 최대급이지만 건조비용도 엄청나다. 한화로 17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5조원 대비 3배 이상 많이 들었다. 올해 대한민국의 국방예산이 54조원6000억원인데 3분의 1에 해당한다.

미 해군은 당초 이 항공모함을 2017년에 실전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험운항 과정에서 새로 적용한 신기술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안전성 문제까지 불거져 해결하기까지 5년의 시간을 더 보내야했다.
즉,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새로운 이중 대역 레이더 시스템, 새로운 항공기 저지장치, 무기 엘리베이터 및 새로운 전자기 동력 항공기 발사 투석기를 적용한 고효율 항공모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렇게 적용한 새로운 설비가 모두 실제 운용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당초 목표로 했던 건조비 129억달러보다 11억달러 초과했다.

한편, 미 해군은 제럴드 R 포드호를 포함해 동급 항모 4척을 주문했으며, 향후 추가로 발주해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