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석유기업인 이데미츠 홍산은 유휴시설을 수익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5년까지 야마구치현 해안의 도쿠야마 정제소를 암모니아 터미널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데미츠 홍산의 야마구치현 정제소는 2014년에 석유 정제를 중단한 후 화학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공장이 암모니아 터미널로 바뀌면 액화 천연 가스를 저장했던 시설에 암모니아를 저장할 예정이다. 이데미츠는 기존에 정유소 공장부지에 남아있는 시설물을 재사용해 암모니아 터미널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데미츠 홍산의 라이벌 석유 기업인 이네오스(Eneos)는 일본의 가솔린 수요 감소에 대응해 올해 말까지 요코하마 니기시에 있는 2개의 정유 공장 중 하나를 폐쇄할 예정이다. 이네오스는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에너지와 합작해 정유소 부지에 폐유를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오래된 정유소나 석유 처리 시설을 차세대 에너지 공급 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전기 자동차의 급속한 보급은 선진국에서 정유소의 비중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석유 에너지 기업 BP에 따르면 일본, 미국, 유럽의 정제 시설은 2019년보다 2020년 2.6% 감소했고 앞으로 감소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BP와 호주의 인프라 투자 기업 맥퀴리는 호주에 있는 BP 소유의 정유소에서 시범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토탈에너지는 프랑스 파리 외곽의 정유소를 2024년까지 SAF 및 식물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제로 오일 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