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 대비 11.1% 감소했다. 소비 침체는 3월의 -3.5%보다 크게 심화했다. 로이터 통신의 시장 전망치 -6.1%보다 훨씬 더 나빴다. 4월 소비 동향은 우한 코로나 사태의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3월의 -15.8% 이후 최악이다.
중국인민은행은 16일 경기회복 추이와 그간 내외 금리차,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코로나19 동향,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절상 고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1달러=6.7871위안으로 지난 13일 1달러=6.7898위안 대비 0.0027위안, 비율로는 0.04% 올렸다. 달러 기준환율은 엿새 연속 속락하면서 2020년 9월 이래 1년7개월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5.2444위안으로 지난 주말 5.2886위안보다 0.0442위안, 0.84% 올랐다.
중국인민은행은 또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0억 위안(약 1조8842억원 2.10%)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인민은행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조작으로 1년물 자금 1000억 위안(금리 2.85%)을 공급했다.
1~4월 인프라 투자와 민간 설비 투자 등을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1∼3월 증가율 9.3%보다 둔화한 것이다. 경기 충격에 대응해 인프라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지시가 일선 지방 정부에서 효과적으로 집행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4월도시 실업률은 6.1%로 전달의 5.8%보다 0.3%포인트 높아져 우한 사태 때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정한 올해 실업률 관리 목표 상단인 5.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