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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칩 부족 해소 위해 싱가포르 공장 논의…"아직 구체적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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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칩 부족 해소 위해 싱가포르 공장 논의…"아직 구체적 계획 없다"

TSMC 12A 공장 전경. 사진=TSMC, 재판매 및 DB 금지이미지 확대보기
TSMC 12A 공장 전경. 사진=TSMC,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는 칩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19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셜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싱가포르에 수십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는 TSMC와 공장 신설 관련 계획을 초보 협상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정부는 공장 신설에 자금 지원 등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SMC 싱가포르 공장은 7나노~28나노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TSMC는 글로벌 칩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공장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싱가포르 공장 신설 관련 소식에 대해 TSMC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TSMC는 2000년 싱가포르에서 SSMC 웨이퍼 공장을 설립했고,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SSMC 웨이퍼 공장은 TSMC, NXP반도체(전 필립스반도체)와 싱가포르 경제개발투자국(EDBI)이 공동 투자하고 설립했다.

SSMC 웨이퍼 공장의 CMOS 로직(Logic) 칩 제품은 통신,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등에 사용하고 있다.
TSMC는 고객사 수요를 충족시키고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 공장을 신설하고 대만 본토에서도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기업 운영, 급여, 기업 문화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미국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서 TSMC의 종합 평가는 2.9점(만점 5점)에 불과했다.

TSMC 미국 직원들은 댓글에서 ‘근무 스트레스 너무 크다’, ‘근무와 일상생활 간의 밸런스는 최악’, ‘최고의 파운드리 공장이지만 내부 관리는 최악’ 등 부정적인 평가글을 달았다.

미국 직원들의 평가에 대해 대만 네티즌들은 “파운드리 공장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 구글, 메타 등 기업이 블라인드에서의 종합 평가 점수는 4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한편 TSMC는 지난해 8월 가격을 인상한 뒤 두번째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TSMC는 고객사에 “2023년부터 최첨단 공정과 성숙 공정의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통지서를 보냈으며 가격 인상 폭은 6~8%다.

TSMC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계획을 미리 고지하는 것은 고객사에게 대비할 수 있는 완충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개인 컴퓨터 등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에 고객사는 TSMC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며 특히 성숙 공정의 가격 인상은 도전적이라고 분석됐다.

TSMC는 지난해 8월에 파운드리 가격을 20% 인상해 10년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을 기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