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를 떠난 업체 중 일부는 영구 폐업했고, 나머지는 교외 지역으로 옮겨갔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분기에 워싱턴 DC에서 1,000개 이상의 비즈니스 업체가 문을 닫았다. 그 대표적인 업종이 요식업, 건설, 오락, 도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에 있던 비즈니스 업체가 교외 지역으로 떠나는 핵심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비즈니스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원격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폭넓게 도입되면서 도심 유입 인구가 급감했다. 도심의 사무실 공실률도 크게 올라갔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 사이에 워싱턴 DC에서 낮 근무자가 82%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도시 상주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팬데믹을 계기로 그런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었다.
워싱턴 DC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재택 또는 원격 근무 비율은 10% 미만이었으나 이제 그 비율이 20~25%로 올라갔다.
워싱턴 DC 당국은 도심 비즈니스 재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예산 지원책을 마련했다. 올해 회계연도 시 예산에 1,200만 달러를 배정해 비즈니스 업체 유치 및 사무실 리모델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업체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금으로 1억 5,550만 달러를 배정했고, 중소업체 대출 지원 재원으로 1억 3,8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워싱턴 DC는 이와는 별개로 식당, 소매점, 유흥 업체 지원금으로 4,000만 달러를 집행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워싱턴 DC를 떠난 업체들이 다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재택근무, 원격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어나면서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도시가 도심 유입 또는 상주인구 감소 사태에 직면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