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복용후 증세 사라졌다가 다시 2차 증세 악화 밝혀

파우치 소장은 이날 글로벌 헬스 포럼 강연에서 “감염 직후 팍스로비드를 5일 동안 복용했고, 그 이후 3일 연속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4일째 되는 날 다시 검사해보니 확실하게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뿐 아니라 일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일시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으로 돌아서는 ‘코비드 리바운드’와 화이자의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용 후에 사라졌던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나는 ‘팍스로비드 리바운드’를 경험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팍스로비드 리바운드의 경우에는 다시 팍스로비드를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보건 당국은 이 경구용 처방약을 다시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미 정부 당국과 화이자 간 논란 속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다시 나오자 팍스로비드를 추가로 복용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차로 코로나19 양성이 나왔을 때보다 2차 양성 판정이 나온 뒤에 증세가 훨씬 더 심해 팍스로비드를 추가로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지 5일이 지났고, 여전히 증세가 남아 있지만 대체로 증세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하비어 베세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달도 안 돼 코로나19에 두 번이나 감염됐다. 베세라 장관은 지난달 13일 양성 판정받았고,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보건장관 회의 참석 중이던 지난달 18일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세라 장관도 백신 기본 접종 2회, 추가 접종 2회 등 모두 4번 백신을 맞았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