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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신기술 개발…태양광 발전과 농작물 재배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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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신기술 개발…태양광 발전과 농작물 재배 동시에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로에 있는 전남대 정문 전경. 사진=전남대이미지 확대보기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로에 있는 전남대 정문 전경. 사진=전남대
전남대학교 농업학자들과 에너지 전문가들은 태양광 발전과 농업이 같은 땅에 존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농업 발전의 성장 분야'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학술지 어그라너미(Agronomy)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태양 전지판에 제공되는 그늘이 브로콜리를 더 깊은 녹색으로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작물의 크기나 영양가치에 큰 손실 없이 채소가 잘 자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농부들에게 가장 큰 재정적 혜택은 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통해 얻어지는 수입이었다. 연구의 저자 강모구 원예교수에 따르면 태양광 수입은 브로콜리 수입의 약 10배였으며, 이미 채소만 재배하고 있는 농부들은 태양광 패널이 없어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도 존재한다. 태양 전지판들 사이에서 농기구를 조종하는 것은 복잡할 수 있고, 태양열로 인한 수입은 농작물 수입보다 훨씬 더 높아서 많은 농부들은 농작물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한 농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 ‘농업 발전’이라는 용어가 일부 사람들이나 비에너지 연구원, 또는 에너지 산업 종사자들에게 불쾌하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모순이 보이거나 위협적으로 들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는 농업발전에 대한 철자 인식을 못하거나 진짜 단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농장은 같은 면적에서 에너지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기본 개념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각 지역마다 기후의 차이로 인해 잘 자랄 수 있는 식물들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팀은 "한국의 태양 전지판 아래에서 커다란 녹색 브로콜리 머리를 기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토마토는 콜로라도에서 더 잘 자란다."고 말했다. 연구원들과 농부들은 무엇이 어디에서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함께 연구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