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는 지난 주 케냐 정부에 사업 타당성 조사를 발표하며 비용은 약 16조4850억원이 소요되며, '공공 민간 파트너십(PPP)' 모델방식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맡기로 합의했다.
케냐의 사회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으로 케냐정부는 가장 먼저 고속도로 건설을 추구하였다. 2017년 8월 미국 벡텔(Bechtel)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2300억실링(약 2조5277억원)의 계약을 체결하여 미국 수출 신용 기관의 자금 동원을 위한 길을 열었다. 그러나 케냐는 1년 뒤 계약을 파기하고 벡텔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통행료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PPP사업 방식을 요구했다
벡텔은 3200억실링(약 3조516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건설 비용을 케냐 정부가 부담하는 방법을 고집했다. 또한 'PPP 모델은 차입금에 대한 이자가 높기 때문에 프로젝트비용을 예산의 5배인 1조5000억실링(약 16조4850억 원)으로 부풀릴 것'이라고 말하며 제안을 거절했다.
벡텔 에일린 에스턴 대변인은 "벡텔은 케냐 국민들에게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우리는 항상 건축 비용 최소화를 통해 재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안전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벡텔사와의 계약 불발 이후 사업권을 따낸 한국의 KIND 임한규 부사장은 "현재의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현재 중국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케냐의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도 참여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PPP 모델은 투자의 일부 방식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케냐 건설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추어 한국 기업들의 '케냐 인프라 구축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 5월에는 '제일엔지니어링'이 이끄는 한국 컨소시엄이 나이로비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나이로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1단계 사업 시행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따냈다. 케냐 도시도로공사(Kura)에 따르면, 5억4800만 실링(약 60억 원)을 들여 나이로비 ITS & 분기점 개선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