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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中 전기차 보조금 확대 호재 전기차 주가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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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中 전기차 보조금 확대 호재 전기차 주가 '씽씽'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호재가 7일(현지시간) 전기차 종목들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성장세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자동차에 대한 판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 전기차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큰 폭으로 뛰었고, 역시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테슬라도 5% 넘게 폭등하며 700달러 주가를 회복했다.

차량 보조금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은 모든 자동차에 판매 보조금을 지급하되 이른바 '신에너지 차량'에는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고차, 신차 할 것 없이 보조금을 지급할 게획이어서 자동차 판매 가격이 낮아지고, 그만큼 수요를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

신에너지 차량은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일컫는다.

중국의 자동차 보조금은 수년간 지속돼 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해 초만 해도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보조금이 30% 줄어 2400달러에서 1700달러로 인하됐다. 그나마 올해 말로 보조금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중 상무부는 그러나 이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지급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보조금 외에 각 지방정부 보조금도 지급된다.

전기차 기반 시설 확대


금전적인 지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자동차는 자동차 등록절차가 간편하고, 각종 주행 규제에서도 제약이 덜하다.

상무부는 보조금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확대 계획까지 내놨다.

충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거주지역내 충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자동차 판매 확대를 위해 거주지역내 주차장, 주유소,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을 확충하고, 충전소 비용 인하도 유도하겠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테슬라, 700달러 회복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은 이날 중 상무부 발표가 전기차 종목들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경기둔화세 여파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던 전기차 종목들이 재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자들 역시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오는 뉴욕시장에서 1.67달러(8.02%) 폭등한 22.50달러로 치솟았고, 시펑은 전일비 1.70달러(5.53%) 급등한 32.44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역시 38.43달러(5.53%) 급등한 733.63달러로 마감하며 700달러를 회복했다.

테슬라 상승폭 5.53%는 이날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1.5%를 크게 웃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리오토는 상승폭이 크지 않아 0.68달러(1.76%) 오른 39.28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루시드 그룹, 리비안 자동차 등도 덩달이 큰 폭으로 뛰었다.

루시드는 1.59달러(8.73%) 폭등한 19.81달러, 리비안은 1.97달러(6.64%) 급등한 31.6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