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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전 회장 빈스 맥마흔, '성비위' 덮기 위해 155억원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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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전 회장 빈스 맥마흔, '성비위' 덮기 위해 155억원 뿌렸다

2005년부터 최소 4명의 여성 상대로 외도·권력형 성범죄 자행

빈센트 케네디 '빈스' 맥마흔 전 WWE 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빈센트 케네디 '빈스' 맥마흔 전 WWE 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업체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의 빈스 맥마흔 전 회장이 지난 16년간 자신의 성비위 문제를 덮기 위해 1200만달러(약 155억원)의 돈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 포츈 등 외신에 따르면 맥마흔 전 회장은 2005년부터 최소 4명의 여성을 상대로 직장 내 성희롱, 외도 등을 저질렀다. 또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꾸준히 돈을 지출했다.
특히 한 여성 레슬링 선수에겐 구강 성교를 강요하는 등 수 차례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며 총 75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그녀가 자신과의 만남을 거절하자 재계약을 거부하고 회사에서 내보냈다.

WWE는 1953년부터 70년 가까이 역사가 이어져온 장수 기업으로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유일하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다. 헐크 호건·언더테이커·존 시나 등 유명 프로레슬러들은 물론 헐리우드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드웨인 존슨과 데이비드 바티스타, 미국 공화당의 글렌 제이콥스 테네시 주 녹스 카운티 시장 등도 WWE 출신이다.

빈스 맥마흔의 정확한 이름은 빈센트 케네디 맥마흔으로 WWE의 3번째 회장이다. WWE를 창립한 제스 맥마흔 1대 회장의 손자로, 아버지 빈센트 제임스 맥마흔 2대 회장의 뒤를 이어 198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15일 "빈스 맥마흔 회장은 WWE 프로레슬러 출신 인사직원 존 로리나이티스와 더불어 수차례 성비위와 경영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오랜 기간 이를 은폐해왔다"고 보도했다.

WWE 이사회는 해당 보도 직후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사건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빈스 맥마흔 전 회장은 보도 이틀 후인 지난달 17일 자신의 딸 스테파니 맥마흔에게 회장직을 인계하고 "조사에 철저히 협조할 것이며, 결과가 무엇이든 수용할 것"이라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