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최소 4명의 여성 상대로 외도·권력형 성범죄 자행

월스트리트 저널, 포츈 등 외신에 따르면 맥마흔 전 회장은 2005년부터 최소 4명의 여성을 상대로 직장 내 성희롱, 외도 등을 저질렀다. 또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꾸준히 돈을 지출했다.
특히 한 여성 레슬링 선수에겐 구강 성교를 강요하는 등 수 차례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며 총 75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그녀가 자신과의 만남을 거절하자 재계약을 거부하고 회사에서 내보냈다.
WWE는 1953년부터 70년 가까이 역사가 이어져온 장수 기업으로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유일하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다. 헐크 호건·언더테이커·존 시나 등 유명 프로레슬러들은 물론 헐리우드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드웨인 존슨과 데이비드 바티스타, 미국 공화당의 글렌 제이콥스 테네시 주 녹스 카운티 시장 등도 WWE 출신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15일 "빈스 맥마흔 회장은 WWE 프로레슬러 출신 인사직원 존 로리나이티스와 더불어 수차례 성비위와 경영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오랜 기간 이를 은폐해왔다"고 보도했다.
WWE 이사회는 해당 보도 직후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사건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빈스 맥마흔 전 회장은 보도 이틀 후인 지난달 17일 자신의 딸 스테파니 맥마흔에게 회장직을 인계하고 "조사에 철저히 협조할 것이며, 결과가 무엇이든 수용할 것"이라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