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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전격 사임…시위대 수천명 대통령 관저와 사무실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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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전격 사임…시위대 수천명 대통령 관저와 사무실 급습

이번에 사임하게 된 고타야바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에 사임하게 된 고타야바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사진=로이터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관저와 사무실을 급습하여 콜롬보까지 행진한 지 몇시간만에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전격 사임의지를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자팍사 대통령은 미공개 장소로 피신했으며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데나 국회의장에게 자신의 사임 결정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야파는 이날 콜롬보에서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결단을 전하면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이 13일 사임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야파는 또한 라자팍사 대통령이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지지를 구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급히 소집된 회의에서 정부고위 관료들은 라자팍사와 라닐 위크레메싱헤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합의에 도달했고, 이는 야파가 보낸 서한을 통해 라자팍사에게 전달됐다.

위크레메싱헤는 앞서 사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시민의 안전을 포함한 정부의 지속을 보장하기 위해 오늘 당 지도부의 최선의 권고를 받아들인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개월 동안, 수천 명의 스리랑카인들이 라자팍사의 실정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라자팍사는 최악의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 현재 스리랑카는 연료, 가스, 치솟는 생활비와 정전을 포함한 생활필수품들이 크게 부족하다.

콜롬보 정책 분석가인 아미타 아루드프라가삼은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오늘의 사건들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만약 이러한 시위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스리랑카는 경제 회복을 달성할 수 있는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라자팍사가 13일 퇴진하면 헌법대로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1주일 안에 의회가 소집돼 남은 임기 동안 의원 중 1명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