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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30년까지 EV 배터리 자체 제작에 203억8천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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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30년까지 EV 배터리 자체 제작에 203억8천만 달러 투자

연 240 GWh 생산 규모의 총 6개 공장 건설

독일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독일의 폭스바겐(Volkswagen)은 현재부터 2030년까지 연간 240GWh의 용량 생산을 위해 6개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에 203억8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폭스바겐이 전기 자동차의 야망에 연료를 공급할 충분한 용량, 재료 및 공급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막대한 노력을 감독하기 위해 파워 코(Power Co)라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파워 코는 신기술 연구 및 개발에서 원자재 추출 및 수명이 다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폭스바겐의 전체 배터리 공급망을 관리한다. 이 소식은 독일 니더작센 주의 잘츠기터(Salzgitter)에 있는 회사의 첫 번째 배터리 공장 부설식에서 공표되었다.

폭스바겐의 CEO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는 “배터리 사업은 폭스바겐을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공급업체로 만드는 우리의 신차 전략의 초석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체 셀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기술적 및 경제적 측면에서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이는 우리가 미래의 첨단 기술을 독일로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 독일의 잘츠기터 공장과 스웨덴 셸레프테오(Skelleftea) 공장을 포함해 6개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세 번째 공장은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네 번째 공장은 동유럽에 설립될 예정이다. 회사는 또한 북미에 미래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이 6개 공장은 궁극적으로 연 240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2023년부터 폭스바겐은 자사 자동차 제조업체의 모든 전기차에 설치될 배터리를 위한 새 통합 각형 셀 디자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목표는 이 통합 셀 설계가 2030년까지 폭스바겐 전기 자동차의 최대 80%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또한 두 개의 다른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인 삼성SDI‧CATL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회사는 더 에너지 효율적인 전고체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기반을 둔 신생 기업인 퀀텀스게이프(QuantumScape)를 지원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수직 통합을 전기 자동차의 성공의 핵심 요소로 보는 유일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다. 포드는 연간 129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 3개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총 140GWh의 배터리 공장 4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미국 인디애나에 2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현대와 도요타도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역풍에 빠졌다. 허버트 디스는 최근 회사가 "올해 유럽과 미국의 EV에서 기본적으로 매진되었다"라고 말했다. 즉, 폭스바겐, 아우디 또는 그룹의 다른 브랜드에서 EV를 손에 넣으려는 사람은 2023년까지 기다려야 가능하다. 회사가 중국 코로나 봉쇄로 인한 칩 부족 및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