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기준금리 3.25%·익일물 예금 금리 2.75%·익일물 대출금리 3.75%가 됐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당초 오는 8월 18일까지 정기 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14일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도 연달아 인상함에 따라 필리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초 미국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필리핀 페소화도 다소 하락세를 회복하며 0.4% 상승 마감했다.
마닐라에 있는 리잘커머셜뱅킹의 마이클 리카포르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페소화 환율을 방어하거나 최소한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메달라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중기에 걸쳐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헤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필리핀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거의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연중 평균치도 목표인 2%에서 4%로 상향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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