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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땀 흘리게 하는 미국의 비밀 스텔스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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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땀 흘리게 하는 미국의 비밀 스텔스 드론

러시아는 스텔스 드론으로 추정되는 S-70으로 대응

이란이 복제했다고 주장하는 RQ-170 복제 무인기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이 복제했다고 주장하는 RQ-170 복제 무인기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는 스텔스 드론으로 추정되는 S-70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지만, 미국은 얼마 동안 자체 스텔스 RQ-170 센티널(Sentinel) 드론을 이미 보유했다고 19포티파이브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리가 그것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RQ-170 센티널은 확실히 매우 유능한 스텔스 무기다. 미 공군의 RQ-170 센티널 무인 항공기는 자주 볼 수 없으며 그 특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소수의 목격자들은 2007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인 항공기를 공중에서 목격했으며 아마추어 항공기 애호가는 2021년 말에 마지막 목격을 했다.

록히드 마틴의 제품인 RQ-170 무인 항공기는 공군의 요구로 수년 동안 낮은 수준의 광고를 유지했다. RQ-170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를 위해 '칸다하르의 야수'라는 별명을 받았다.

그 별명이 재미있을 것 같으니 이 항공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몇가지 알려진 내용 외에 구체적인 활동이나 사양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있다. 15km 상공에서 은밀하게 정찰 활동을 한다. 각종 전자전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소 12대의 센티넬이 수 년 간 이란 핵시설의 동태를 감시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1년 12월 첫째 주에 센티넬 한 대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측은 무인기에 기계적 결함이 발생했고 원격 파일럿이 통제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센티넬은 이란 동부에 추락한 것이 포착되자 미국은 기밀 유지를 위해 해당 지점을 폭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전쟁 위험 때문에 최종 단계에서 작전은 취소됐다.

한편 이란은 자국의 전자전부대에 의해 해킹으로 추락시켜 기체를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군의 스텔스 능력이나 전자전 능력을 감안할 때 신빙성이 낮다고 여겨진다.

국제법상으로는 불법 영공 침범에 해당되기 때문에 미국의 물밑 반환 압력에 대해 이란은 증거물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미국이 정식으로 반환을 요청함으로써 그 기체가 미국의 소유라는 것과 현재 이란의 수중에 들어갔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강경한 달러제재를 앞두고도 이란은 돌려주지 않을 기세다.
현재 미국은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한 직후여서, 이란과 또 다시 전쟁을 벌이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란이 방해전파로 원격조종을 차단한 다음, 강한 전파로 좌표를 교란시켜서 이란 땅을 아프가니스탄 공군기지로 착각하게 만들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마지막으로 출몰


2021년 12월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 기지 남쪽의 엘 미라지 사막 상공에서 아마추어 사진가가 RQ-170으로 보이는 사진을 찍었다. 스텔스 비행 날개는 너비가 90피트, 높이가 6피트다. 정보,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위해 지정되었다. RQ-170은 또한 표적 획득 데이터를 기지에 다시 공급하고 전자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RQ-170은 최대 5만 피트까지 비행하는 고고도 드론이다. 이는 공군의 중요한 자산이 된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국가안보회의(NSC)가 작전 중 시청한 오사마 빈 라덴 공습 영상을 공중에서 제작했을 수도 있다.

이란이 훔쳐 카피캣 드론 제작

RQ-170은 수년 동안 약간의 험난한 운을 견뎌냈으나 어떻게든 이란인들은 2011년에 RQ-170을 노획했다. 어떻게 그대로 가져갔는지 확실하지 않다. 테헤란은 그들이 그것을 해킹해 이란으로 표류하도록 비행 유도 시스템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해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언론에는 RQ-170이 선전용 릴에 갇힌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등장했다.

이란의 방위산업이 RQ-170 칸다하르의 야수와 닮은 Saegheh(썬더볼트)라는 무인 공중전투 차량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란인들은 RQ-170의 역설계 부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모습. 사진=로이터

제인즈 디펜스(Janes Defense)는 썬더볼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2018년 2월 10일, 시리아에서 발사된 이란의 RQ-170 파생기가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한 후 격추되었다. 그 후 무인기가 '폭발물로 무장'했음을 확인했지만 이것이 발사 가능한 무기의 형태로 운반되는지 아니면 통합 탄두로 운반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스라엘 공군 참모총장인 토머 바 준장은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것을 거의 복제했지만 …별 군사적 가치가 없어 등급을 매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스텔스 기능이 없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

무인기 강국인 중국의 대항마 역할 예상


그 이후로 RQ-170에 대해 거의 밝혀진 바가 없다. 공군의 공식 웹사이트는 그것이 현재 네바다 주 크리치 공군 기지에서 날아가고 있으며 유관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호한 3단락 설명만 제공한다.

중동 외에도 괌에서도 목격됐다. 지난 몇 년 동안 개선된 센서와 합성 조리개 레이더로 업데이트되었을 수 있다. 이는 공군이 필요하다면 중국과 북한에 대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기적으로 괌에서 출발한다면 중요한 배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RQ-170에 대한 정보를 받았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5만 피트의 높은 고도 비행이다. 이 특성이 더 많은 생존성을 부여할 것 같다. 더 많은 정찰 드론이 들어오고 RQ-4 글로벌 호크 대륙간 스파이 드론이 퇴역함에 따라 공군에 스텔스 고고도 기능 등 장점외에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따라서 칸다하르의 야수 RQ-170는 미래에 동아시아의 야수가 될 수 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