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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푸틴의 이란 방문과 이란·튀르키예와의 3자 정상회담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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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푸틴의 이란 방문과 이란·튀르키예와의 3자 정상회담이 의미하는 것

왼쪽부터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에브라임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이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각국의 수장들은 시리아 내전과 유엔 안보리 등 이 지역의 시급한 의제와 관련된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 식량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대한 논의를 나눌 가능성을 제시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제재가 계속됨에 따라 러시아는 최근 미국의 강력한 제재 대상이자 잠재적인 군사 및 무역 파트너인 이란과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실무자들은 이란의 비행장을 방문해 이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시리아 문제


테헤란에서 이루어지는 정상회담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지난 6월 1일 튀르키예는 튀르키예가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족 무장 단체를 목표로 시리아 북부 도시 2곳에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10년 전 시작된 시리아 내전 동안 권력을 잡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현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자들이다. 따라서 러시아와 이란은 이번 튀르키예의 공격 계획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탈 리파트(Tal Rifaat)와 만비즈(Manbij) 두 도시를 '청소' 해 30km의 '보안 구역'을 설정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러시아와 이란은 튀르키예 대통령에 시리아 도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쿠르드족 무장 단체에 대한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란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 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범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관광객들에 의존하면서 에너지, 국방 및 무역에서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어 러시아를 비판하기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다.

한편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난을 거부하고 나토의 팽창을 갈등의 근원으로 지목하는 등 러시아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튀르키예와 이란은 러시아와 가까운 국가로서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지속을 반대하고 중재 역할을 지원하는 등 대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 판매할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지난 주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이 러시아에 무장 드론 수백대를 판매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온 후 이뤄졌다.

외신은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 한 달 간 이란 중부의 공군 기지를 두 번 이상 방문했으며 이란의 무기 탑재가 가능한 드론 2종을 견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란은 전쟁이 끝나길 원하기 때문에 이 전쟁에서 그 어느 쪽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무기 판매 혐의를 명시적으로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드론 판매의 전례가 없는 이란에게 러시아가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적대적인 관계인가


이번 이란에서 열리는 3자 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대 정적인 이스라엘과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후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회복함에 따라 러시아-이란도 이에 대응해 관계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추측이 널리 퍼졌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지정학적 위험 컨설팅 회사인 걸프 스테이트 분석의 책임자인 조르지오 카페에로는 "푸틴과 에르도안의 이란 방문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비서구 국가들과 서구 국가들의 증가된 분열'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구 국가들과 비서구 국가들이 급속도로 서로 갈라지고 있으며 이번 회담도 미국의 영향력 감소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러시아, 튀르키예 그리고 이란이 보내는 '미국의 정치, 입장, 의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세지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러시아 및 튀르키예와의 교역을 증대시키길 원하며 이들 세 국가의 실무자들은 러시아의 통화인 루블의 사용 증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러시아에 의미하는 것


이 회담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러시아가 잠재적인 무역 파트너이자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동지(이란)인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상징한다.

또 푸틴은 이번 회담으로 러시아가 점점 고립되고 서방 국가들에 배척 받는 가운데서도 러시아가 여전히 주변 국가들에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이란의 수출품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이 둘 국가가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