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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대형 악재’ 터지나…머스크 CEO ‘공금유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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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대형 악재’ 터지나…머스크 CEO ‘공금유용’ 의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공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내부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가팩토리5의 관리 책임자 오미드 아프샤의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링크드인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공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내부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가팩토리5의 관리 책임자 오미드 아프샤의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링크드인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향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대형 악재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회사 돈을 이용해 특수 자재를 사들인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직은 의혹 수준이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해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한 역대급 재판을 앞두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큰 리스크를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테슬라 감사팀, 기가팩토리5 관리책임자 조사


오미드 아프샤. 사진=링크드인이미지 확대보기
오미드 아프샤. 사진=링크드인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단독 취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가동에 들어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기가팩토리5를 관리하는 책임자가 테슬라 감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테슬라 감사팀이 ‘오미드 아프샤’라는 이름의 이 임원에 대해 조사 중인 이유는 이 임원이 특수 건축자재에 속하는 유리 자재를 올초 자재부서를 통해 구매했는데 이 자재를 머스크 CEO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임원이 머스크 CEO의 개인 용도로 공식 채널을 통해 자재를 구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임원은 해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테슬라 감사팀은 이 임원에 대한 조사에 앞서 이미 이 문제와 관련된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이 가운데 일부를 이미 해고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자재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의 여파로 구하는게 쉽지 않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금유용 사실일 경우 머스크도 사법처리 가능성


테슬라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프샤가 머스크 CEO에 직접 보고하는 최측근이라고 전하고 있어 머스크가 개인적인 업무를 아프샤에 부탁했을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제가 이 임원 선에서 마무리될 일이 아니라는데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궁극적으로 이 문제의 출발점인 머스크 자신이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특히 상장기업에서 공금을 임원의 개인의 용도로 쓰는 일은 위법”이라면서 “상장사 임원이 회사 공금을 횡령하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내부적인 인사조치는 물론이고 미 국세청의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으며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테슬라에서 관리업무 관련 임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줄리언 캔투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에서 머스크 CEO의 승인을 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