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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아마존·알파벳, 다우지수 편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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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아마존·알파벳, 다우지수 편입될까

아마존과 리비안, 미국 시카고에서 맞춤형 전기 배송 차량(EDV) 공개. 사진=로이터
아마존과 리비안, 미국 시카고에서 맞춤형 전기 배송 차량(EDV) 공개. 사진=로이터
아마존과 알파벳이 주식 분할을 거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이 다우 지수에 포함되면 화학업체 다우와 보험사 트래블러스가 다우 지수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단 30개 종목만 포함하고 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미 대기업 500개로 구성된 것과 대조적이다.

다우 지수는 특히 주가를 기초로 지수 흐름이 결정되기 때문에 액면분할전 2000~3000달러 하던 아마존이나 알파벳은 편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두 종목 모두 액면분할이 이뤄진 상태여서 그 어느때보다 다우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규모, 수익성, 전망, 중요성


22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은 시가총액이라는 규모, 높은 순익, 향후 밝은 전망, 그리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으로 볼 때 다우 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들이다.

다른 후보로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있다.

그러나 버크셔는 보통주인 A주가 현재 주당 43만달러가 넘는 초고가여서 액면분할을 하기 전에는 다우 지수에 편입이 불가능하다.

지금처럼 높은 주가를 가진 버크셔가 지수에 포함되면 버크셔 주가가 소폭 움직여도 지수 전체가 급격한 변동을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애플은 일찍부터 다우 지수 편입 후보였고, 20대 1 액면분할을 한 뒤에는 편입 시기에 대한 궁금증만 남을 정도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분류되고 있다.

알파벳은 18일 액면분할이 이뤄져 현재 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액면분할이 완료된 아마존 역시 120달러 수준의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랜 전통의 다우지수


다우 지수는 1896년에 출범된 가장 오래된 주가 지수 가운데 하나다. 이때문에 뉴욕 주식시장의 상징 역할을 해왔다.

워낙 오래 전 출범한 터라 S&P500 지수나 나스닥 지수와 달리 편입 종목 주가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지수가 산정된다. 손으로 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지수가 단순하다.

지수 변화는 개별 종목의 절대 주가 변동을 토대로 움직인다.

이때문에 주가 절대 수준이 높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골드만삭스, 홈디포 등의 주가 변동이 지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나이티드헬스는 500달러, 골드만삭스와 홈디포는 300달러가 넘는다.

S&P500 지수나 나스닥 지수 등은 편입 종목의 시가총액 변화에 따라 지수가 움직인다.

올해 편입될까


다우 지수에 새 종목이 입성하고, 기존 종목이 퇴출되는 시간표가 따로 있지는 않다.

이전 지수 구성 변화는 2018년에 이어 2020년에 있었다. 2020년에는 엑손모빌, 화이자, 레이시온 테크놀러지스 등이 퇴출되고 그 자리에 세일즈포스 닷컴, 암젠, 하니웰이 들어갔다.

2년이 지난 올해 또 한 번 지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과 아마존이 지수에 편입되면 다우 지수가 미 경제흐름, 주식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정도가 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각각 시가총액 3위, 4위인 알파벳과 아마존 편입으로 시총 1, 2위를 기록하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포함되지 않아 주식시장 흐름과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는 다우 지수 흐름이 좀 더 시장 흐름과 가깝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