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대자동차그룹은 세타2엔진을 장착한 현대차·기아 차량에 대해 무료로 엔진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많은 차주들이 이를 모르고 거액의 수리비를 내거나 심지어 엔진 수리비로 진단받으면 폐차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란다 언더우드(Rolanda Underwood)는 2016년식 현대 소나타를 운전하여 고속도로를 달리다 차가 불꽃을 내며 고장나 엔진이 망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지마 갠슬러(Jima Gansler)는 2015년식 기아 스포티지 차량에 어린 아들을 태우고 언덕을 내려가던 중 엔진 고장을 겪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천 명의 현대차와 기아차 소유주들이 수리하는 데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는 주요 엔진 문제를 보고하면서 이와 같은 고장은 더 흔해졌다.
차량결함에 대하여 현대자동차그룹측은 2021년 집단소송 사건을 해결하면서 엔진을 무상 교체 해주는 엔진 보증 연장을 제공했다.
자동차 사이트 '더 드라이브'의 케빈 윌리엄스는 수백만대의 차량이 엔진 교체 대상이지만 차주들이 수리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차량의 2차, 3차 소유자인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이 보증 연장의 대상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세타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현대 쏘나타, △현대 싼타페 스포츠, △현대 투싼, △기아 옵티마, △기아 쏘렌토 등이다. 그러나 모든 모델이 포함된 것은 아니며, 특히 정비내역을 기록하지 않았거나 2019년 컴퓨터 소프트웨어 리콜을 수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증을 받을 수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해당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소유자라면 차량 등록번호를 가지고 현대나 기아 서비스 부서에 전화해 확인 해 줄것을 권장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