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스마트폰의 주요부위인 모바일 AP를 만드는 업체로 전세계 시장에서 많은 모바일 AP를 공급해왔다. 삼성과 애플 등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퀄컴의 AP를 받아서 스마트폰을 제작하기 때문에 퀄컴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모바일 AP 프로세서의 높은 가격은 스마트폰의 가격상승을 야기하고 결국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번엔 퀄컴이 아니라 애플과 삼성을 포함한 여러 스마트폰 공급업체가 피고로 원고측은 과다한 요금을 부과하기 위해 시장 주도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한다. 퀄컴의 높은 AP프로세서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원고측은 주장하며 구입한 전화기의 종류와 구입개수에 따라 약 16~17파운드(약 2만5000원)를 받아야 한다고 원고측은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퀄컴이 독과점 경쟁법을 어긴 것으로 판단된다면 소비자들은 돈을 돌려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퀄컴의 반독점 소송은 전례가 화려하다. 2017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퀄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연합(EU)역시 2018년 퀄컴에 9억9700만 유로(약 1조3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취소한 사례가 있다.
현재 퀄컴의 시장 점유율은 4월 기준 800 달러(약 105만 원) 이상 가격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9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급 안드로이드 시장(250~800달러,약 32만 원~105만 원) 시장에서는 6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